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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영 킥 연습

dailynote00 2024. 6. 17. 12:20

작년 초 한쪽 무릎을 크게 다친 이후로 거미형 돼지가 되어가던 중, 한 층만 올라가도 힘들어하는 모습에 놀라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. 이전에 헬스도 했었지만, 유산소는 항상 등한시했었고 무릎을 다친 이후로 뛰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컸는데, 마침 딱 맞는 시간에 주 3회 수영 강습이 있어 두 달 전부터 수영을 시작했다. 수력이라기엔 뭐하지만 어렸을 때 잠깐 배워서인지 물에 뜨고 자유형, 배영 발차기로 앞으로 나가는 건 그럭저럭 되니까 시작하면서 재미가 붙었고 한 달 정도 하니까 욕심이 붙어서 지금은 매일반으로 옮겨서 다니고 있다.

 

요즘은 평영을 주력으로 배우고 있는데, 이거 참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. 첫번쨰로 마주친 문제는 킥을 하면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다. 무릎 부상 이후로 한쪽 다리로만 생활한 게 한 3개월, 그 이후로도 안 다친 다리에만 의지해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좌우 불균형이 매우 심각해졌다. 아무래도 양다리가 차는 힘과 감각이 언밸런스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. 이건 벽 잡고 킥연습을 주야장천 하다 보니 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, 욕심내서 킥을 세게 나가면 아직도 밸런스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.

 

그리고 지금 가장 큰 문제는 '발바닥으로 차기' 이다. 처음 킥을 배울 때 발을 젖혀서 발바닥, 복사뼈 안쪽으로 차는 느낌으로 물을 밀어주라고 배웠다. 내가 이해한 바로는 축구에서 '인사이드킥'을 차는 느낌으로 생각했는데, 마지막에는 발을 모아주는 과정이 있다 보니 뭔가 이도저도 아니게 발 모양이 풀려버렸나 보다. 그래서 평영 발차기를 할 때에면 "발등으로 밀면 안돼요~"라는 말을 항상 들었다 ㅜ 처음에는 이게 내가 양쪽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, 강사님은 그래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. 나의 문제는 킥 직전까지는 자세가 되는데 킥을 할 때 발목이 유지가 되지 않고 펴지면서 힘 없이 발등으로 물을 밀다 보니 추진력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. 발목에 좀 더 집중해 보자는 조언을 들었다.

 

내가 느끼기에 발목 유지하기의 장점은 발모양은 잘 만들어지지만 발목에 집중하고 있어서 그런지 자세를 컨트롤 하는데에 애를 먹었고, 다른 데에 힘을 주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발모양은 유지되는 것 같은데도 잘 나아가지를 못했다. 이게 내가 익숙하지 않은 자세여서 그런가 생각하고 연습하면 나아지겠지 생각하며 있었는데, 충격적 이게도 아직도 발등으로 차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.

 

최근 이방법이다 느낌이 드는 건 '스쿼트 하는 느낌으로' '발 뒤꿈치로 물 밀기'이다. 차라리 발 뒤꿈치를 미는 느낌이면 발이 알아서 벌어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해봤는데, 느낌은 가장 좋다. 더 나아가서 '킥을 한다'라는 생각을 가지면 양다리가 가지는 힘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밸런스가 깨지는 문제가 있었는데, '스쿼트 하듯 물을 박차고 나간다'라고 생각을 하니까 좀 더 균형이 맞는 느낌이다. 아직도 발등으로 찬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나아졌다는 이야기도 듣고, 실제로 나도 발이 물에 걸리는 느낌 (사실 튼튼한 다리는 잘 느끼는데, 다친 다리는 잘 모르겠다 ㅜㅜ)이 드니까 좀 더 이 마인드셋으로 평영 발차기를 해봐야겠다.

 

아래는 최근 본 수영 영상인데, 뭔가 내가 고민하던 것을 아주 잘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 같아서 첨부한다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23V4ADeqMGI